3사 모두 CET1 12% 이상 ↑…주주환원 여력 충분
증권가, 배당·소각 확대에 목표치 '조기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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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JB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지만, 대손비용 또한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다. BNK금융의 경우는 이자·비이자수익 부진에 충당금까지 늘어나면서 지방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실적은 엇갈렸지만, 자본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세 지방금융 모두 개선됐다. 이에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기조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2%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6.1%, 5.6% 감소했지만, 대손비용이 3211억원 줄며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 iM금융의 상반기 충당금전입액은 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 줄었다.
JB금융은 올해 상반기 37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 11.3% 늘었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5.5% 증가하면서 영업 성과가 상쇄됐다. BNK금융은 대손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475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2.4%, 25.6% 줄어든 반면 충당금 전입액은 18.2% 늘었다.
상반기 실적은 다른 양상을 보였지만, 지방금융 3사는 하반기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핵심 자본지표인 CET1 비율이 모두 12%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본여력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다.
이중 BNK금융의 CET1 비율은 12.56%로 가장 높다. 전년 말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JB금융은 12.41%로 0.2%포인트, iM금융은 12.15%로 0.43%포인트 각각 올랐다. 주주환원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각 사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분기배당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iM금융은 상반기 중 6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했고, 지난달 28일 추가로 200억원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JB금융은 2분기 보통주 기준 주당 160원 배당과 3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BNK금융은 상반기 자사주 약 396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2분기 주당 120원의 배당과 추가적으로 6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증권업계는 이들 지주의 양호한 실적과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토대로, 주주환원 목표 달성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 사의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iM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40%와 자사주 매입·소각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JB금융은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 45%, BNK금융은 2027년까지 50% 달성을 추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금융은 자본적정성과 이익 체력 회복 속도가 빨라 조기에 주주환원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며 "JB금융의 경우 주주환원율이 43%까지 가능해 보이고, BNK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율 40.7%, 배당수익률 6.3%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