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하천 범람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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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5일 오전까지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과 경기 서부 지역의 경우 50~100㎜, 경기 남·북동부 지역 150㎜, 충남·전북·경남 일부 지역 150㎜ 안팎이다. 제주도 산지와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엔 최고 25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시간당 강수량은 30~50mm 수준이다. 이는 우산을 사용해도 옷이 젖고 차량 와이퍼를 작동해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정도다. 그만큼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6~7일 한 차례 더 강한 비가 내리겠다.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 상태에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서풍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비구름은 중부지방 근처에서 형성된 후 남부 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예상 강수 지역과 시간은 현재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비가 그친 뒤엔 무더위가 다시 찾아온다. 기상청은 당분간 남쪽과 서쪽에서 많은 수증기가 공급될 것으로 보고 체감온도는 예년처럼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엔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을 이용할 시에 고립될 수 있으니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도 있다"며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