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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과 작별 인사…고별전, 끝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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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8. 03. 23:38

쿠팡시리즈 뉴캐슬전 마지막 토트넘 주장 완장
양 팀 잠시 경기 중단, EPL 레전드 특별 배웅
눈물 흘리는 손흥민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손흥민이 10년간 몸을 담은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마무리했다. 6만4773명의 관중이 가득찬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동료 한 명 한 명의 포옹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나온 손흥민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손흥민은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선발 출전해 약 6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이별을 직접 발표한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후반 20분 경 끝내 교체 순간이 찾아왔고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나오자 선수들은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작별 인사의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과 일일이 포옹으로 인사했고,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은 '인디언밥' 세례로 손흥민을 배웅했다.

토트넘과의 작별, 아듀 손흥민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교체 아웃되며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덤덤한 표정으로 고별전에 임했지만 정든 팀에서의 마지막 경기라는 사실이 체감됐는지 손흥민은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벤치에서도 구단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손흥민은 그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듯 수차례 더 눈시울을 붉혔다. 전날 "토트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며 후련함을 얘기했지만 만감이 교차한 모습이었다.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위로를 보낸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며 한 시대의 끝자락을 함께했다. 국내 축구팬들은 손흥민처럼 유럽 무대에서 오랜 시간 최고 수준의 활약을 꾸준히 펼치는 선수가 다시 나타날 때까지 그를 그리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손흥민은 다른 리그에서 클럽 경력을 이어가며 내년 월드컵에서의 진짜 '라스트 댄스'를 준비한다.

밝은 미소로 마지막 인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후반 교체 아웃되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선 토트넘과 뉴캐슬이 1-1로 비겼다. 전반 4분 만에 브레넌 존슨이 가볍게 선제골을 넣어 토트넘이 앞서 나갔으나 전반 38분 뉴캐슬의 반스가 돌파에 이은 강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력 점검이 주로 이뤄지는 프리시즌이지만 이날 경기는 국내 팬들이 EPL 팀들의 수준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치열하게 전개됐다. 양 팀 선수들은 가끔 격앙된 모습으로 승부욕을 표출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양민혁과 뉴캐슬의 박승수는 후반 교체 투입돼 한두 차례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안녕 손흥민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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