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美 경제정책 수장, 노동통계국장 경질한 트럼프 옹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4010001269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8. 04. 11:30

"대통령, 데이터 신뢰성 최우선시"
"정부 목표는 지표 수정 원인 파악"
Trump <YONHAP NO-1302> (AP)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의 에리카 맥엔타퍼 국장을 전격 경질한 것을 두고 미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장이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케빈 해싯 NE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맥엔타퍼 국장을 해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사유로 부진한 고용 보고 수치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것에 동의하면서도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BLS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라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해 출마를 포기한 후 일자리 보고서에 적용된 과거 수정 사항을 지적했다.

해싯 위원장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게 만드는 여러 패턴이 있었다"며 "사람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데이터의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고 이런 수정안이 왜 그렇게 신뢰할 수 없는지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후반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지난 몇 달간의 고용 지표가 왜 그렇게 크게 수정됐는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 수치를 만드는 데 사람들이 관여했다"며 "내가 BLS를 운영하면서 1968년 이후 가장 큰, 정치적으로 중요한 수정 수치를 내놨다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는 아주 긴 보고서를 작성했겠지만 우리는 그런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BLS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전달 대비 7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가 예상한 10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아울러 지난 5~6월 고용 수치를 대폭 하향 조정해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맥엔타퍼 국장을 경질해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비판받았다. 다수의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 해임이 트럼프 행정부가 미래 고용 지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