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DB하이텍 2분기 호실적 “전력반도체 덕분”…중장기 대응 투자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4010001391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8. 04. 14:56

매출액 3374억원, 영업이익률 22%
상반기 가동률 90% 중후반대 회복
전력반도체 중심 기술 경쟁력 강화
clip20250804133724
경기 부천시 DB하이텍 공장 전경./DB하이텍
DB하이텍이 전력반도체 수요 확대와 중국 시장 회복에 힘입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DB하이텍은 복합전압소자(BCD) 기반 기술력을 앞세워 신사업을 강화하고 생산 전환과 고객 기반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4일 DB하이텍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74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0%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22%에 달한다. 이번 호실적은 전력반도체 수요 확대와 함께 통신·자동차·산업 등의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통신, 자동차, 산업용 응용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상반기 가동률은 90%를 넘어섰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반등의 배경에는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의 회복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가전제품 등의 교체 수요가 늘면 여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이나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DB하이텍의 주력 제품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DB하이텍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거두고 있으며 이 중 소비재향 비중도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상반기 국채 발행 확대와 소비재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부양책도 수요 회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DB하이텍은 단기 실적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8인치 중심의 웨이퍼 생산을 12인치로 전환 중이며, 55나노 BCD 공정 개발 및 양산 준비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설비 전환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고객사 대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팹리스 고객사를 대상으로 기술 지원 및 수주 확대에 나섰다. 이와 함께 실리콘, 실리콘 망간(SiMn), 복합소재 등 전자소재 사업 진출도 추진 중이며 일부 품목은 샘플 개발 단계에 있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