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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보험수익 증감률 빅5 중 유일 두 자릿수… 하반기 車보험 손해율 관리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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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8. 04. 18:10

올해 1분기 보험수익 전년比 증감률 11.71%
장기보험이 실적 견인
집중호우 관련 자보 손해율 관리 필요
[삼성화재-본사] 머릿돌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장기보험 매출에 힙 입어, 보험수익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빅5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중 유일하다. 장기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 등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성과로 나타났는 평가다.

다만 지난달 집중호우 침수 피해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르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기상변화로 폭우가 지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하반기 차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보험수익 증가율은 11.71%로 집계됐다. KB손보(5.36%), DB손보(4.72%), 메리츠화재(2.58%), 현대해상(1.6%)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특히 삼성화재의 보험수익은 약 4조4800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임에도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아직 삼성화재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보험수익 증대는 장기보험이 견인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분기 보험수익 확대와 관련해 "신계약 부분과 계속 부분 장기보험 매출 확대에 따라 보험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보험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기보험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에는 생애주기 맞춤 보장 보험상품인 '마이핏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의 생애주기에 변화에 따라 맞춤형 보장을 제공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5월 출시한 '보장어카운트'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최대 10년 동안만 보장이 가능했던 중증 질환 치료비를 100세까지 보장한다. 고객이 상품에 가입하고 나서 무사고 조건을 일정기간 유지하면 기존에 납입한 보험료를 최대 52.5%까지 돌려 받을 수 있는 '건강 리턴'을 탑재했다. 이러한 특성이 고객으로부터 호평받으며 출시 1주일 만에 가입자 7000명을 넘기기도 했다.

다만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상승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상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조정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손해율 상승은 전체 보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때문에 국가가 사실상 자동차보험 보험료 조정에 관여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조정이 비교적 수월한 장기보장성 보험 등 일반보험의 보험료를 조정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삼성화재는 장기보장성보험 관련 예정이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상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면서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률을 의미하는데 통상 예정이율이 감소하면 보험료는 오른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낮아지면 보험료는 상품 종류에 따라 5%에서 최대 12%까지 인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익 부문에서 장기보험 비중이 커지는 추세이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감에 따라 하반기엔 보험업계의 보험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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