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민주당·전문가 일제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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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리하이밸리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3~4일 내로 새로운 통계 전문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같은 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BLS 국장은 대선 직전에도 같은 일을 반복했다"며 "그는 고용 지표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조작했고 나는 결국 선거에서 승리했다"주장했다.
이어 "그 후 그는 고용 지표를 하향 조정하며 거의 100만개의 일자리가 잘못 계산됐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기"라며 "그는 또 다시 대규모 수정을 통해 같은 일을 반복했고 결국 해고됐다"고 설명했다. 또"그는 50여년 만에 가장 큰 계산 오류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맥엔타퍼 국장을 해임한 것은 BLS가 이날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나타난 수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과거 데이터까지 대폭 하향 수정된 것을 확인한 데 이은 조치다.
해당 보고서에서 올해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했고 앞선 6월과 5월 수치는 각각 기존 14만7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기존 14만4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맥엔타퍼 국장이 전 정권과 민주당에 유리하게 통계치를 조작해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조치를 두고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통계를 정치화한다며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통계 기관의 정치적 독립성과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BLS가 통계치를 대폭 하향한 원인으로 교육 부문 수정과 응답률 감소를 꼽았다. 변경된 수치의 40%가 교육 분야에서 고용으로 집계됐다가 취소됐다.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응답률 역시 데이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조사의 정확도까지 떨어트린다. 연방 정부 기관 예산이 삭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확한 데이터는 변동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