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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후속전략, 민관 다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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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8. 04. 17:58

산업부 장관, 최태원·손경식 잇단 회동
김 장관 "전략산업 美신시장 진출 기회"
최 회장 "새 산업 지도·환경 조성 필요"
한미 관세 협상을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김정관(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을 방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상선 기자 s2park2098@
정부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기업들과 긴밀한 소통에 나서며 전략을 조율 중이다. 워싱턴에서 담판을 벌이고 돌아온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귀국 후 맞은 첫 주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협단체들과의 릴레이 회동으로 시작했다. 앞으로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조선·자동차·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산업의 미국 진출 기회를 잡고, 각종 세제 혜택과 금융지원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김 장관은 주요 경제단체, 주요 업종별 협회, 학계와 '대미 통상 전략 라운드 테이블 회의'를 가졌다. 회의 시작에 앞서 "이번 한미 협상 결과가 기업인들의 직간접적 도움 덕분이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경제계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조선·자동차·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측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국 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관세 조치에 대응해 수출애로 해소, 대체시장 진출, 세제·자금 지원 등 후속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중장기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재계는 앞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 협상 후속 사안을 조율하고, 관세 부과에 따른 산업별 대응책과 세부적인 투자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에 놓였다.

김 정관은 이날 최태원 회장 및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차례로 면담했다. 이날 최 회장은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기엔 아직은 좀 성급한 면이 있다"며 "디테일을 좀 더 가져 주시고, 우리 산업 전략과 지금의 대미 관세 문제부터 통상에 대한 환경까지 잘 맞춰주셔서 새로운 산업 지도와 환경을 조성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관세 협상을 '수술'에 비유하며 "이제 환자를 데려와 수술이 막 끝났다면 이게 재발을 할지 복약도 해야 하고 다양한 이슈가 있는데 우리 기업과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 재편, AI(인공지능) 등 여러 이슈가 국가의 산업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회장님과 함께 잘해보겠다"고 화답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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