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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극한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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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8. 04. 18:02

중남부 일부지역 시간당 30~50㎜ 예보
李 "선조치 후보고 원칙, 피해 최소화"
4일 오전 전남 함평군 엄다면 일대 농경지가 빗물에 잠겨 있다. 함평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된 전날 하루에만 170여㎜의 비가 내렸다. /연합
지난 3일 밤사이 남부지역을 할퀸 극한 호우가 오는 6일 수요일부터 중부지역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이번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국지적인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지난달 중순 막대한 피해를 낳았던 '괴물 폭우' 수준의 위험 기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도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200㎜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특히 시간당 140㎜ 이상의 폭우가 집중된 전남 무안에서는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고, 광주에서는 지난달 침수됐던 지역이 또다시 물에 잠기는 등 인명과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비구름대가 이날부터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5일까지 중부와 남부지역 곳곳에는 최대 80㎜의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고비는 6일부터 시작된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폭이 좁은 강수대가 형성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같은 날 밤부터 비구름대가 남하해 정체할 경우 7일까지 남부지역에 시간당 50㎜를 넘는 극한 호우가 내릴 수 있다. 주말인 9일 밤부터 11일 사이에도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차례 더 강수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극한기상으로 피해 우려가 커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부와 전라권을 중심으로 역대급 폭우가 휩쓴 지 17일 만에 다시 극한 호우가 예고되자 이재명 대통령도 지자체와 각 부처에 '선조치 후보고' 원칙으로 피해 최소화를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여름 휴가 중인 이 대통령이 응급상황 발생 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즉각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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