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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응 기간(5월 15일~7월 31일) 동안 온열질환 관련 119 출동은 246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010건)보다 14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병원이송은 2013명, 현장 응급처치는 460건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폭염 절정기인 8월의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 구급 출동 3381건 중 7~8월 두 달 동안 2503건(74%)이 집중됐고, 8월 한 달에만 1826건(54%)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19구급차 1660대를 폭염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전해질 음료 등 폭염 대응물품 9종이 비치됐고, 출동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펌뷸런스' 1429대도 투입했다. 펌뷸런스는 구급 기능이 추가된 소방 펌프차로, 긴급 현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전국 20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전문 의료진을 배치해 24시간 응급처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구급차 도착 전에도 전화 상담을 통해 응급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며 "언제 어디서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