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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119 출동 2.3배 급증…소방청, 구급차 1660대 총력 대응 체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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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8. 05. 13:17

5월 중순~7월 말까지 이송 2013명·출동 2467건…전년보다 144%↑
폭염 대비 구급 물품 점검하는 119구급대
지난 7월 9일 인천 부평구 부평소방서에서 119구급대원들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아이스팩, 생리식염수 등 폭염 대비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119 출동 건수도 전년 대비 2.3배 늘었다. 소방청은 전국 119구급차를 총동원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응 기간(5월 15일~7월 31일) 동안 온열질환 관련 119 출동은 246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010건)보다 14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병원이송은 2013명, 현장 응급처치는 460건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폭염 절정기인 8월의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 구급 출동 3381건 중 7~8월 두 달 동안 2503건(74%)이 집중됐고, 8월 한 달에만 1826건(54%)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19구급차 1660대를 폭염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전해질 음료 등 폭염 대응물품 9종이 비치됐고, 출동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펌뷸런스' 1429대도 투입했다. 펌뷸런스는 구급 기능이 추가된 소방 펌프차로, 긴급 현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전국 20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전문 의료진을 배치해 24시간 응급처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구급차 도착 전에도 전화 상담을 통해 응급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며 "언제 어디서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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