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 위해 모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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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울산 구단은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임 김판곤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 1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가운데 신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2012년 12월 성남 일화(현 성남FC) 감독에서 물러난 뒤 13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된 신 감독은 기쁨도 잠시 썩 낙관적이지는 않은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울산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병행하는 힘든 일정 속에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K리그 3무 4패·코리아컵 1패·클럽월드컵 3패)에 빠졌다. 신 감독은 하루 빨리 팀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신 감독은 선수 시절인 1992~2004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다. 성남에서 401경기 99골 68도움 등을 올렸고 6차례나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도자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2005~2008년 퀸즐랜드 로어 FC(호주) 코치를 시작으로 2008년 12월 성남의 감독 대행에 올랐다. 2012년 성남 감독에서 물러난 신 감독은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 올림픽 대표팀 감독,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등 연령별 대표와 국가대표 A팀을 차례로 맡았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이끌었다. 한창 좋을 때는 신태용 매직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지도력이 뛰어났다. 신 감독은 지난 1월 경질된 뒤 국내로 돌아왔다.
신 감독은 K리그 복귀전은 9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SK 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 경기다. 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처음 울산의 제안을 받고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담도 됐다"며 "울산은 K리그 강호로 꼽히는 팀이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 확신한다. 내 역량을 모두 쏟아 명가를 재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