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표하던 수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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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프로축구 FC포르투는 코스타가 클럽 훈련 센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향년 53세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코스타가 갑자기 컨디션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응급실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후 사망 판정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 구단은 "코스타는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의 가치, 헌신, 리더십, 열정을 보여줬다"고 추모했다.
코스타는 포르투갈의 센터백 출신이다. 1992∼2001년, 2002∼2005년 포르투 소속으로 324경기를 뛰었다. 현역 시절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컵,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8회 우승 등 24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50경기서 2골을 넣었다. 2002 FIFA(국제축구연맹)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을 상대하기도 했다.
은퇴 후 다양한 구단에서 감독을 맡았다. 포르투갈, 루마니아, 키프로스 등의 프로 구단과 가봉 축구대표팀 등을 거쳤다.
동료 축구인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2002∼2004년 포르투에서 코스타를 지도했던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감독은 이날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UCL 3차 예선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다가 경기를 마친 뒤 나중에 울겠다"고 언급했다.
포르투에서 UCL 우승을 함께 일군 데코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 전설적인 주장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