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4세까지 일하기 희망…월급은 '300만원 이상'
고령층 절반 연금 받아…월평균 연금 8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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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
통계청이 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64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36%에 달하는 규모다. 고령층 인구는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6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장래에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114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8000명 증가하며 전체 고령층 가운데 69.4%를 차지했다. 고령층 10명 중 7명은 앞으로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는 의미다.
이들이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로 1년 전보다 0.1세 높아졌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4.4%), '일하는 즐거움'(36.1%), '무료해서'(4.0%), '사회가 필요로 해서'(3.1%), '건강 유지'(2.3%)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 월평균 임금 수준은 300만원 이상이 21.5%로 가장 많았고, 200만~250만원 미만이 19.4%로 뒤를 이었다. 특히 300만원 이상을 원하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2.2%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고령층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1001만명으로 전년 대비 32만8000명 늘어났다.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명으로 작년보다 34만4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전년보다 각각 0.3%p, 0.5%p 올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3.7%)과 제조업(12.5%) 비중이 컸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2.6%), 서비스 종사자(14.5%)에서 높았다.
고령층의 절반 이상이 연금을 받고 있지만 월 수령액은 100만원에도 못 미쳤다.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고령층은 850만2000명으로 전체의 51.7%를 차지했다. 다만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원에 그쳤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작년 12월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 136만10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