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比 60% 가격… 노동력 40% 절감
개별 착유 기능 탑재… 탐지 정확도 99%
|
6일 농진청에 따르면 데어리봇은 지난 2017~2021년 민·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사업 등을 통해 전국 13개 농가에 보급, 총 15대가 운영 중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국내·외 박람회 참가, 기술 홍보, 제품 실증 등 현장활동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우리 낙농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은 결과"라며 "대만 낙농기자재 유통업체가 여러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해 성능 및 데이터 처리 체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만은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 영향으로 로봇착유기를 포함한 ICT 장비 도입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우리보다 농가당 사육 규모도 크기 때문에 노동시간을 약 40% 단축할 수 있는 데어리봇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국산 대비 가격도 약 60% 수준이다. 국내 젖소 생체정보에 기반한 데이터 수집 기능 등으로 실용성과 정책 연계성도 갖추고 있다. 특히 로봇팔 성능을 개선해 착유시간을 기존 자사 제품 대비 13.8% 단축했고, 실시간 유두 스캔 기술로 탐지 정확도를 99%까지 끌어올렸다. 개별 착유 기능이 있어 일부 유두에 이상이 생겨도 우유를 전량 폐기하지 않아도 된다.
수출품의 경우 대만에서 요청한 기능만 선별 제공한다. 현지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와 신속한 기술지원 체계까지 제공한다.
임기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수출은 국산 로봇착유기 기술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철저한 품질 관리와 현지 운영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와 국제적 신뢰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