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병리적 데이터 디지털 모델링
병원서 질병 조기진단 획기적 전진"
|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휴먼 디지털 트윈(HDT)'이 개인 맞춤형 의료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예방적 의료, 사회적 연결성 강화 등 다차원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에 아시아투데이TV는 6일 '인체 번역기, 3세대 HDT'란 주제로 강시철 제노시스AI헬스케어 부회장과 박상철 전남대 교수, 권순용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이제훈 은평성모병원 교수 간 대담을 진행했다.
HDT란 웨어러블 기기, 홈 센서 등을 통해 개인의 생리적·병리적·행동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디지털 공간에 모델링하는 기술이다. 특히 최근 개발된 3세대 HDT는 최근 21세기에 나타난 기술로 미생물군유전체(Microbiomics)는 인체와 공생하며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제2의 유전체'라고도 불린다. 3세대 HDT를 연구하고 있는 제노시스AI헬스케어가 이를 인류 최초로 '번역'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박상철 교수는"(3세대 HDT는) 다양한 오믹스 층위의 정보를 통합해야만 개인의 건강 상태와 질병에 대한 훨씬 더 깊고 포괄적인 이해가 가능하며, 90%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다"며 "마치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 소리를 듣고 지휘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3세대 HDT를 활용하면 병원에서도 환자 건강상태를 더욱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패치 형태나 웨어러블 기기, 비침습적 형태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는 이러한 필요성을 충족시키며, 질병의 조기 진단과 선제적 개입의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제훈 교수는 "그동안 '스냅샷' 형태의 데이터만으로는 환자의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동적인 변화나 미묘한 이상 징후를 포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의사로서 환자의 건강을 보다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3세대 HDT로 그동안 소수 VIP만 누려온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권순용 교수는 "3세대 HDT는 이러한 고급 의료 서비스를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보편적 컨시어지 의료'로 확장할 수 있다"며 "AI 기반의 대화형 지능과 블록체인 기반의 안전한 개인 정보 주권을 통해 대규모의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