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中 전기버스 대체… 현대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탄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7010003130

글자크기

닫기

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8. 06. 18:04

상품성 개선 모델·2026년형 모델 출시
12m 프라임 트림 추가로 편의성 강화
한번에 960㎞ 주행… 보급 확대 전망
현대차 "수소사회 선도 지속적 노력"
현대자동차가 12m급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를 통해 대형 상용차 전 차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차세대 운송 수단으로 수소전기버스가 주목 받으며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점유율이 40% 이상인 중국 전기버스보다 연료가 가볍고 주행거리도 길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6일 현대차는 대표 대형 버스인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2026년형 유니버스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3년 4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한 바 있다. 2021년 경찰용 버스로 개발을 시작해 2022년 일반 고속형 버스로 개발을 완료한 후 환경부,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와 함께 시범 운행 사업에 투입되기도 했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으로 에너지 생산부터 운행까지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2019년 시내버스 초저상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를 처음 공개한 이래 2020년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기존 전장 11.7m의 단일 사양으로만 운영했던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전장 12m의 프라임 트림을 새롭게 추가해 거주성을 개선했다. 모터 최고 출력 350kW, 모터 최대 토크 1800Nm이며 연료 전지 시스템 최고 출력 180㎾, 고출력 리튬 이온 배터리 48.2㎾h,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최대 960.4㎞를 갖췄다. 또한 일체형 모터·변속기를 통해 부품간 연결 부위를 최소화시킴으로써 내구성을 높였으며 듀얼 모터를 적용해 회생제동 성능을 향상시키고 변속 시 단절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아울러 고전압 배터리 화재 5분 지연 구조를 적용해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고전압 배터리 화재 5분 지연 구조는 열폭주 발생 후 최소 5분 이상 배터리 외부로 화염 노출을 지연시키고 열폭주 1분 이내 BMS(배터리 관리시스템)에서 신호를 수신해 경고등, 경고음, 경고문구 팝업 표시로 고객에게 배터리 과열 안내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차량 충돌 시 수소 밸브를 잠그고 고전압 배터리 충방전을 중단시키는 등 수소와 배터리 고전원을 차단하는 장치를 적용해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했다.

기술력 측면에서 뛰어난 수소전기버스는 그동안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던 중국산 전기버스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2024년 전국에 보급된 전기버스 8505대 중 중국산 전기버스는 43.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자체별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산 비중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인천으로 2022~2024년 보급한 전기버스 256대 가운데 중국산이 65.2%에 달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기술적인 면에서는 훨씬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전기버스보다 높은 가격과 부족한 인프라 등은 풀어야할 과제로 꼽힌다. 수소전기버스의 대당 가격은 7억원이 넘는 수준이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실제 운송업체의 구매 가격은 1억원 후반에서 2억원대로 낮아진다. 반면 전기버스 실구매 비용은 보통 1억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버스 같은 경우는 승용차와 달리 옵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며 "수소 사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