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장수명 특징
하이니켈계 고성능 배터리로 기술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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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SDI는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1회 충전 세계 최장 주행거리 신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고객사 루시드 모터스의 전기차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으로, 최근 진행된 실주행 테스트에서 한 번 충전으로 무려 1205km(749마일)를 달렸다. 기존 최장거리 주행 기록보다 160km 늘어난 수치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지난해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출시된 장거리 주행 특화 모델이다.
이 차량에는 삼성SDI가 개발한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 6600개가 탑재됐다. 해당 배터리는 하이니켈 NCA 양극과 실리콘 음극을 채택해 고용량·장수명·급속충전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고성능 셀이다. 여기에 루시드의 파워트레인 기술이 더해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을 끌어낸 것이다.
특히 삼성SDI 배터리는 제로백 3초, 최고출력 831마력, 최고시속 270km, 16분 충전 시 400km 주행 가능 등의 스펙을 가능하게 하며, 단순히 주행거리뿐 아니라 성능·효율·내구성 등 전방위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삼성SDI와 루시드는 2016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루시드는 고성능 전기차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 등을 시장에 선보여 '테슬라 대항마'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생산 거점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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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관계자는 "세계 최장거리 주행 신기록을 통해 자사의 배터리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 루시드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차별화된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개발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