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시행으로 약국·의원으로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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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위원회는 제2단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앞두고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유관기관과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과 유관기관들은 요양기관의 실손24 참여와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확대 시행과 활성화 방안이 논의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지난해 10월 병원급 의료원과 보건소 약 7800여 곳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됐다.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제2단계 청구전산화는 의원 및 약국 9만6000곳 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5일 기준 병원 1045곳, 보건소 3564곳, 의원 861곳, 약국 1287곳 등 총 6757개의 요양기관이 청구전산화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관 개수 기준 1단계 청구전산화 참여율은 약 59.1%다.
의원과 약국에 대한 전산화 확대는 아직 개정 보험업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시행 전이지만, 참여 의사가 있는 의원·약국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생·손보협회, 보험개발원을 중심으로 의사협회·약사협회 등 의약단체, EMR(전자의무기록처리·Electronic Medical Record) 업체 등과 함께 협력을 이어나가 왔다.
또 금융당국은 실손24 활성화를 위해 참여 병원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 지도 플랫폼에서 참여 병원을 검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계했다. 미참여 요양기관에 대해선 소비자가 참여를 요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왔다.
소비자들은 실손24를 통한 청구전산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단체 '소비자와함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청구전산화가 기존 보험금 청구 방식에 비해 더 편리하다는 응답자가 89%로 나타났다. 또 실손24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94%에 달했다.
이에 금융위는 이번 점검회의를 통해 청구전산화에 대한 국민과 의료계의 인식을 제고하고 더 많은 요양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실손24 대국민 홍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과 대중교통 등에 실손24를 광고한다. 또 비대면 진료앱이나 의약품 온라인몰 등을 통해서도 실손24를 알릴 계획이다.
그러면서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다양한 청구전산화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주로 실손24를 통한 청구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등 소비자 이벤트와 참여 요양기관, EMR에 대한 금전적인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점검 회의를 통해 차질 없는 2단계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추후 관계부처 협의 및 보건의료단체 등 의료계를 포함하는 '실손전산운영위원회'에서 청구전산화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을 논의하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