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소재사업 잠재력에 주목
부채비유 188%…재무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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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재무구조를 안정화시켜야 하는 과제도 품게 됐다. 지난 2023년 179%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94%, 올 1분기 200%를 넘었다가 2분기 다시 188%로 낮추기는 했지만 연간 기준 조금씩 상승 중이어서 재무관리도 필수다. SKC는 재무건전성 고비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2600억원의 영구 교환사채(EB)를 발생하는 등 곳간 채우기에도 분주하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는 SK리비오에 이자율 4.6%에 400억원을 대여한다. SKC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SK리비오의 베트남 생산시설 구축 및 상업화 추진에 쓸 예정이다. 현재까지 SKC는 SK리비오에 총 500억원을 대여했다.
이어 SK리비오는 IFC와 5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대여금 및 투자금 모두 올해 3분기 완공 예정인 베트남 생산시설의 건립과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SK리비오는 2026년 상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연간 7만 톤 규모의 고강도 PBAT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SK리비오는 PBAT, PBS 같은 생분해 플라스틱 물질 제조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분 구조는 현재 SKC가 77.05%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상이 20.37%, TBM이 2.58%를 보유 중이다. 현재 베트남 하이퐁시에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공장을 짓고 있다.
SK리비오 관계자는 "이번 IFC 투자는 SK리비오의 독자 기술 및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인정이자, SKC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이 국제사회와 연결되는 출발점"이라며 "SK리비오는 앞으로도 기술, 생산, 파트너십 전반에서 친환경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본격적인 상업화 이전이기 때문에 당분간 SK리비오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SKC 자체도 올 2분기 영업적자 702억원을 기록한 탓에 재무건전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2분기 기준 현금 자산은 1조23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41% 증가했다. SKC는 비핵심 자산을 팔면서 유동성을 늘리고 있는데, 회사는 SK피유코어 폴리우레탄 사업, SK엔펄스 중국사업 등을 매각하면서 약 1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올 6월에 발행한 26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EB)는 신사업에 투입된다.
SKC 측은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사업인 글라스기판 상업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며, 일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운영 자금"이라면서 "자금확보와 사업 성장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