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티빙 협력 강화로 시너지 극대화
국내 OTT 점유율 1위 통합 K-OTT 출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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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는 콘텐츠웨이브가 새로 발행하는 7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할 예정이며, CJ ENM은 SK스퀘어가 기존에 보유한 CB 중 500억원어치를 매입한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공동투자에 이어 콘텐츠웨이브에 대한 양사의 누적 투자액은 SK스퀘어 1750억원, CJ ENM 1500억원이 된다.
이날 콘텐츠웨이브는 신임 대표이사로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선임하고 이사회 구성을 완료했다. 서 대표는 CJ ENM에서 해외사업팀과 해외콘텐츠사업부를 거친 미디어 전문가로, 국내외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통합 K-OTT의 탄생이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과의 경쟁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국내 OTT 점유율은 넷플릭스 40%, 쿠팡플레이 21%, 티빙 17%, 웨이브 7%, 디즈니플러스 6% 순이다. 티빙과 웨이브가 통합될 경우 점유율은 24%로 단숨에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양사는 이미 '더블 이용권' 등 공동 마케팅 상품을 출시하며 통합 효과를 시험 중이다. 지난 6월 선보인 더블 이용권은 업계 최초 결합 상품으로,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향후 예능과 드라마 등 지상파·종편 콘텐츠의 교류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의 통합을 통해 K-OTT의 미래 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콘텐츠 제작 역량을 통합 OTT 플랫폼에 집중해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