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예방 후엔 "개혁 빠르게 제대로"
조국 사면 관련엔 "언급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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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인 정 대표는 헌화를 마친 뒤 두 번 큰절을 올렸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와 면담에서 개혁 과제 추진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께서 '이번에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 여러 가지 개혁 과제를 빠르게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권 대변인은 "개혁 과제를 잘해낼 수 있겠다는 수준의 대화가 나왔다"며 "검찰개혁이나 언론개혁 등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내년 지방선거까지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지가 매우 고무적인데 TK(대구·경북)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더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보훈사업과 남북 교류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 시절의 평양 방문과 남북 협력이 지난 3년간 무너진 점이 아쉽다며 이를 복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또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위와 관련해 "시위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며 "마네킹을 두고 군가를 트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대변인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과 관련해선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