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도’ 주진우 탈락… 국힘 전대, 찬탄-반탄 선명성 경쟁 가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8010003851

글자크기

닫기

이체리 기자 | 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8. 07. 17:58

8·22 전대 본선 후보 4인 확정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金 "윤 재입당땐 당연히 받을것"
국민의힘 8·22전당대회에서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가나다순) 등 4인의 당대표 후보가 본경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2대2' 찬탄(탄핵 찬성) 반탄(탄핵 반대) 구도가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총 5명이 도전한 당대표 선거는 반탄 주자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찬탄 주자인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중도 노선'을 표방했던 주진우 후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원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역선택방지적용)로 실시된 예비경선에서 초선인 주 후보에겐 낮은 인지도가 핸디캡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위원 후보는 김근식·김재원·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 등 8명으로 압축됐다. 청년최고위원은 4명만 후보 등록을 해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으로 직행했다.

이에 따라 전대의 찬탄 대 반탄 구도는 더욱 선명해졌다. 우선 찬탄 주자들은 '대여투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전한길씨 '자유우파 연합 토론'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우리의 주적은 국내에서는 이재명이고 남북을 합쳐보면 김정은"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을 안고 가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전씨의 '당 대표 당선 뒤 윤 전 대통령이 입당을 원하면 얼마든지 받아주겠느냐'는 질문에 "입당하시면 당연히 받겠다"고 답했다. 이는 강성 지지층의 '입맛'에 맞춘 발언으로 풀이된다.

같은 반탄 진영의 장동혁 후보는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보다 더 강한 보수색채로 핵심 지지층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민의힘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콘크리트 보수만 남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전대에선 이 같은 강성화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대 본경선에서 80%를 차지하는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강성 지지층에 표심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이날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표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구·경북(TK) 표심이 전당대회 당락을 가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다. 국민의힘 전체 책임당원(약 70만명) 중 약 22%(15만8000여 명)가 TK에 집중돼 있다. 조 후보는 울산을 찾아 윤 전 대통령 지지층과의 절연을 촉구하며 혁신 세력 단일화를 강조했다.

예비경선 문턱을 넘은 후보들은 8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12일 부산·울산·경남, 13일 충청·호남권, 14일 수도권·강원·제주에서 총 4번의 합동 연설회와 방송 토론회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체리 기자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