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亞태평양·중남미서 인기몰이
건기식 영업익 전년보다 72억 늘어
수원사옥·을지로타워 매각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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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479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22.5% 늘었다. KT&G는 2분기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며 상반기 매출액이 역대 최초로 3조원을 돌파했다.
KT&G의 궐련 담배 판매량은 2022년 411억개비에서 2023년 407억개비, 2024년 395억개비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국내 담배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KT&G의 해외 궐련의 판매는 증가하고 있는데, 해외 매출은 지난해의 경우 분기별로 평균 39%씩 성장했다.
2분기의 경우, KT&G는 해외에서 역대 최대 분기 판매량과 매출액을 경신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 등 주요 권역의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데다, 지난해 2분기부터 해외 시장 판매 가격 인상을 시작한 것도 해외 매출 상승에 영향을 주며 전년 동기 대비 30.6%나 올랐다. KT&G는 경쟁사 대비 판매 가격이 낮은데다, 경쟁사도 인상을 진행하고 있어 가격 저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KT&G의 궐련 사업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또한 호조를 보인다. 건기식 사업 부문은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이 우려됐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억원 늘었다.
KT&G의 부동산 사업 수익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G는 수원 사옥인 경기도 수원 팔달구 코스모수원빌딩 매각 작업에 착수했는데, 해당 빌딩은 수원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오피스로, 매각가는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원사옥 외에도 서울 '을지로타워'와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을지로타워의 경우 원매자 한 곳과 인수 관련 MOU를 체결하고 현재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KT&G가 지분 100%를 보유한 4성급 호텔로, 원매자 여러 곳과 현재 협상 중인데, 부동산 자산 매각과 같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본업인 담배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가동한 카자흐스탄 공장과 2026년 가동 예정인 인도네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 내 공급 여력 확대와 원가 경쟁력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만과 같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제품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 내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