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관세 여파’ 도요타 등 日 7개사, ‘연 25조원’ 이익감소 전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8010004158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8. 08. 15:06

USA-TRUMP-TARIFFS/-JAPAN-COMPANIES
지난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터스틴에 있는 도요타 대리점 모습. /로이터·연합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7곳이 '트럼프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이 연간 약 2조6833억엔(약25조원)이 나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빅3(도요타·혼다·닛산) 외에도 스즈키, 스바루, 마쓰다, 미쓰비시자동차 등 7개사의 연간 영업이익 감소 예상치가 이처럼 나왔다고 8일 전했다. 올해 4∼6월 분기 매출 상황 등을 고려한 예상 수치다.

영업이익 대폭 감소 이유는 전체 수출 중 북미 수출량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관세 영향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요타자동차는 2025 사업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영업이익은 3조2000억엔(약 30조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조7955억엔보다 1조5955억엔(약 15조원)이나 감소한 수치다. 감소분 15조원 중 약 13조2000억원은 관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혼다는 영업이익 4500억엔(약 4조2000억원)이 미 관세 조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닛산은 최대 3000억엔(약 2조8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마쓰다 2333억엔(약 2조2000억원), 스바루 2100억엔(1조9000억원), 미쓰비시자동차 500억엔(약 4700억원), 스즈키 400억엔(약 37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차의 미국 판매 비중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타격이 선명해졌다"고 평가했다.

미·일 관세 협정에 따라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는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됐다. 관세 인하를 위해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자동차, 쌀 등 특정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전 일본산 자동차 기본 관세는 2.5%에 더해 1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어 총 17.5%의 관세율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25%에서 12.5%로 낮아졌다. 기존 2.5% 관세와 합치면 15%의 최종 관세율이 적용된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