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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안보내각, 가자 통제 계획 승인…국제사회 압박 속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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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8. 08. 15:24

가자 주민 이주 및 거주 인프라 구축 전망
하마스 "점령 시도, 무거운 대가 치를 것"
ISRAEL-PALESTINIANS/GAZA <YONHAP NO-1532> (REUTERS)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국경 인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영토에 이스라엘 국기가 세워져 있다./로이터 연합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장악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국제사회가 전쟁을 종식하라고 압박해왔음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무시하는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계속 점유할 계획이 없으며 해당 지역 통제권을 '적절히 통치할 아랍 세력'에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변에 설정된 안보 경계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입장을 바꿨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안보 분석가들에 따르면 작전의 일환으로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민간인 수십만명을 이주시키고 몇주에 걸쳐 구호물자 배급 인프라, 새 거주 공간,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는 작업부터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새로운 압박으로 하마스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고 작전을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점령하려는 어떤 시도든 실행하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제사회에 이스라엘의 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해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 계획을 강행할 경우 이스라엘이 통제권을 최종적으로 어느 기관에 이양할지 불분명하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장악하면 식량, 물, 전기, 의료 서비스 등 모든 생필품을 제공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경제학과 에스테반 클로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로 인해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하는 약 100억 달러(약 13조9000억원)를 지출하게 될 수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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