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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알약, 미국서 판매 개시…FDA 승인 2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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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1. 06. 13:28

주사제 대비 최저가로 GLP-1 시장 경쟁 본격화
화면 캡처 2026-01-06 131858
주사형 위고비 /AFP 연합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경구용(알약) 제품이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주사제 중심이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가격과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한 약물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위고비 알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지 약 2주 만이다.

위고비 알약은 용량에 따라 월 149달러(약 21만5000원)에서 299달러(약 43만2000원)에 판매된다. 저용량인 1.5㎎과 4㎎ 제품은 월 149달러로 책정됐으며, 4㎎ 제품은 4월 중순 이후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고용량인 9㎎과 25㎎ 제품은 모두 월 299달러다.

저용량 제품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웹사이트인 '트럼프알엑스(TrumpRx)'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트럼프알엑스는 이달 중 공식 개설될 예정이다. CNBC는 현금 결제 기준으로 위고비 알약의 가격이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출시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미국 내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양사가 비만치료제를 '최혜국 국가' 기준에 맞춰 미국 환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지렛대로 글로벌 제약사들에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해왔다. 로이터는 위고비 알약의 가격 책정이 이 같은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그동안 주사제 형태로만 판매돼 투약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월 가격은 1000달러를 웃돈다. 경구용 제품 출시는 소비자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이날 5% 상승했으며, 위고비 알약이 FDA 승인을 받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로는 약 15% 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전했다. 일라이 릴리 역시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후속작으로 경구용 약물 '오르포글리프론'의 출시를 준비 중이며, FDA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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