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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면 묻힌다” 각기 다른 매력 발산하는 럭셔리카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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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08. 08. 17:57

전기·오픈톱·한국화로 차별화
합리적 소비 선호하는 트렌드 반영
로터스 엘레트라 (1)
로터스 엘레트라./로터스
30년 전과 비교하면 한국 도로 풍경은 다채로워졌다. 현대차나 기아, 쉐보레, 르노, 그리고 KGM을 비롯한 대중차 브랜드는 물론 과거에는 하루에 한 대 보기도 힘들었던 럭셔리카도 이제는 흔한 시대다. 한국은 벤츠 S-클래스 누계 판매량이 10만대를 훌쩍 넘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서 3번째로 잘 팔린다. BMW 7시리즈도 마찬가지.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럭셔리카가 인기가 많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럭셔리카 제조사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히 고급 소재를 두르고 강력한 성능을 강조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각각의 브랜드마다 소구 포인트를 찾아 소비자에게 매력을 어필한다.

한국 소비자 만을 위한 한정판을 제작하거나,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모델을 출시하는 등 바동차 브랜드마다 노력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가격 경쟁력 내세우는 럭셔리카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변화하는 흐름 속에 로터스가 요즘의 럭셔리카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력한 성능과 완성도 높은 운전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매력을 더했다. 전기차 쌍두마차 엘레트라와 에메야가 그렇다.

전기 SUV 엘레트라는 최고출력 918마력을 발휘하는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5초 만에 도달한다. 5m가 넘는 듬직한 덩치가 믿기지 않는 가속력이다. 엘레트라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전기 세단 에메야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화려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훌륭한 오디오 시스템을 갖췄다. 가격은 엘레트라 1억4490만원부터, 에먀아 1억5390만원부터다. 비슷한 크기와 편의 및 안전 장비를 지닌 경쟁 모델보다 가격 허들이 낮아 럭셔리카 시장에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다.

[사진 1] 한성자동차 청담 전시장,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 특별 전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오픈카로 차별화를 꾀한다. '마이바흐 SL 680'이 소프트톱 구조의 2인승 버전으로 오픈 에어링을 즐기면서 마이바흐 브랜드만의 고품질의 소재, 정교한 디자인 디테일 등을 경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최고출력 585마력을 발휘하는 V8 엔진은 부드러우면서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가격은 3억4260만원이다.

맥라렌은 한국 소비자를 위한 모델을 준비했다. 아투라 스파이더를 도화지 삼아 만든 '이그니션 스피어'가 주인공이다. 외장은 서울의 고요한 밤에서 영감을 받은 깊고 현대적인 블루 외장색 '미드나잇 한'으로 칠하고, 실내느 한국 왕실을 오마주한 강렬한 볼케이노 레드 시트로 꾸몄다. 맥라렌은 레드와 블루 컬러의 조합은 태극기의 조화·정체성·자긍심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극소량 생산될 예정으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르쉐는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로 차별화에 나선다. 무게를 극단적으로 줄인 모델로 2열 좌석 마저 떼어낸 경량 모델이다. 그 결과 바이작 패키지는 타이칸 터보 GT보다 약 70㎏ 가볍다. 런치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최고출력이 무려 1000마력(760kW)을 상회하는 괴물 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단 2.2초 만에 주파한다. 가격은 2억 9800만원. 비슷한 출력을 지닌 스포츠 주행용 모델과 비교하면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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