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춘추전국시대’ 펼쳐진 KLPGA

상반기 우승자가 쓴 아이언 각양각색
5개 골프 브랜드 아이언 각축전
브리지스톤ㆍ테일러메이드ㆍ핑 4승씩

이예원이 아이언 샷을 때리고 있다.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려면 정교한 아이언 샷은 필수적이다. 다트를 하는 것처럼 아이언 샷이 정확해야 한다는 고진영(30)의 말처럼 KLPGA 우승은 아이언 샷이 동반되지 않으면 힘들다.

올해 상반기 17개 대회에서 배출된 14명의 우승자들은 5개 골프 브랜드의 아이언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승 횟수로는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큼 팽팽했다. 시즌 3승의 이예원(22)과 박현경(25)이 뭉친 브리지스톤과 테일러메이드, 핑 진영이 나란히 4승을 나눠 가졌다. 뒤이어 타이틀리스트 3승, 캘러웨이는 2승을 가져갔다.

브리지스톤의 경우 이예원과 박현경이 같은 241CB 아이언 모델을 쓰고 있다. 둘은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정평이 나 있다. 241CB 아이언은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 힘을 싣는 제품이다. 정교한 샷 테크닉 구사가 장점인 이 아이언은 선수들로부터 타격감과 솔의 빠짐 현상이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리지스톤에 따르면 241CB 아이언은 단조 아이언 특유의 부드러운 타격감은 물론 콤팩트한 헤드로 지면과의 저항력을 줄여 임팩트 순간 솔의 빠짐 현상을 향상했다. 날카로운 컨트롤이 가능한 조작성과 연철 단조 소재의 뛰어난 타감으로 프로선수들이 더 공격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게 도와준다.

테일러메이드는 2승을 거둔 장타자 방신실(21)과 이동은(21)이 P7CB 모델, 홍정민(23)은 P7MC 모델로 우승했다. 방신실과 이동은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이 같은 제품이다. 이들이 선택한 P7CB는 투어 선수들로부터 퍼포먼스가 검증된 모델이다. P7CB는 콤팩트한 크기로 설계돼 매끄러운 지면 탈출과 더불어 날렵한 느낌을 선사한다. 밀링 페이스로 스핀 성능을 극대화했고 이상적인 무게 배치로 정교한 컨트롤 샷도 가능하게 한다. P7MC 모델은 초고밀도 단조 기술을 선택해 단단하면서도 완벽한 타구감을 제공한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최소화한 오프셋, 향상된 무게 중심을 통해 완벽한 컨트롤과 정확성, 관용성을 이끈다.

핑 진영에서는 블루프린트S 아이언을 쓰는 박보겸(27)과 정윤지(25), i230을 사용하는 노승희(24)와 박혜준(22)으로 그룹이 나뉜다. 블루프린트S 아이언은 풀 단조 8620 카본 스틸헤드로 제작해 짜릿한 손맛을 제공한다. 특히 롱 아이언(3~5번)은 '정밀 포켓' 단조 설계로 10g 무게를 절약한 특허 기술을 활용했다. i230 아이언은 모든 골퍼가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헤드는 강철보다 부드러운 431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했고 활성 엘라스토머 바로 위 캐비티에 4개의 다중 소재 백 배지를 추가해 사운드와 임팩트 느낌을 개선했다.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은 배소현(32)이 T100 2025 모델, 김민주(23)가 T100S 2021년 모델, 고지우(23)는 T150 2023년 모델로 1승씩 챙겼다. 타이틀리스트 T시리즈 아이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1시즌 연속 가장 많은 선수의 선택을 받은 제품으로 유명하다. T100 모델은 2019년 첫 선을 보인 뒤 선수들의 꾸준한 신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올해 T100은 4세대로 거듭났다. 컴팩트하고 정교한 헤드가 특징이다.

끝으로 캘러웨이는 X-포지드 24 아이언을 쓰는 김민선7(23)과 이가영(26)이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헤드를 더 가볍게 만든 X-포지드 아이언은 임팩트 시 뛰어난 타구감과 타구음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앞쪽 가장자리와 뒤쪽 가장자리가 곡선형으로 처리돼 잔디와 상호작용이 뛰어나다.

테일러메이드 P7CB 아이언. /테일러메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