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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설립된 서울장신대학교 부설 한국교회학연구소(The Institute for Korean Church Studies, IKCS)가 창립 이후 첫 번째 연구총서를 발간했다.
한국교회학연구소는 한국교회를 전체로 하는 역사·신학·문화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통해 ‘한국교회학’을 정립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연구총서는 그 첫 결실이다.
저자는 김정회, 김명구, 김일환, 송인설, 김석수, 김영신이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140여 년에 이른다. 그동안 수많은 지도자들이 복음 전파와 교회 성장, 국가 발전에 헌신해 왔다.
연구소는 한국교회학 연구의 첫 과제로 ‘한국교회의 주요 인물 연구’를 선정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강신명, 강원용, 김정식, 김필례, 이상재, 정경옥 등 6인을 조명했다.
이들 중 강신명, 강원용, 정경옥은 목회자이며, 김정식, 김필례, 이상재는 평신도 지도자다. 해방 전 타계한 인물도 있지만, 해방 이후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한국교회와 사회에 영향을 끼친 인물도 있다. 장로교 인물이 주를 이루지만, 정경옥은 감리교 목회자로서 복음주의 신학을 실천했다.
연구 과정에서 공통된 핵심 가치도 발견됐다. 바로 복음, 교회, 국가다.
연구소는 “이 세 가지 가치는 인물들의 생애와 신앙, 활동을 관통하는 주제”라며 “이들은 복음적 신앙, 선교적 교회, 하나님 나라 구현을 위한 국가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한국의 근대 여성교육과 계몽운동을 이끈 지도자요 선구자인 김필례(金弼禮, 1891-1983)를 연구했고, 제2장에서는 기독교청년운동과 독립운동의 지도자 이상재(李商在, 1850-1927)를 연구했으며 제3장에서는 재일 한국YMCA의 기틀을 다진 김정식(金貞植, 1862-1937)을 연구했다.
제4장에서는 서울장신대학교와 새문안교회를 통하여 에큐메니칼 복음주의를 구현한 강신명(姜信明, 1909-1985)을 연구했으며, 제5장에서는 한국감리교회의 복음주의 신학자요 목회자인 정경옥(鄭景玉, 1903-1945)을 연구했고, 제6장에서는 한국교회의 복음적 에큐메니칼 전통을 실천한 지도자 강원용(姜元龍, 1917-2006)을 연구했다.
이 책은 한국교회학연구소가 기획한 첫 번째 연구서이다 보니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서라기보다는 연구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하여 6명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복음과 교회와 국가를 아우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한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을 대면하게 될 것이다.
저자 김정회 교수는 “이 책이 위기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한국교회에 신앙과 신학적 혜안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