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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인재육성” 의지 담긴 한화사이언스챌린지, 14회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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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8.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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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회 한화사이언스챌린지가 지난 8일 성공리에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미국 인텔은 경진대회를 통해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우리도 국내 최대 규모 과학경진대회를 통해 한국의 젊은 노벨상 수상자를 양성하자"며 시작된 한화사이언스챌린지가 올해 14번째로 열렸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주제로 여러 인재들이 참신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10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25' 본선 대회와 시상식이 8월 6일~8일 사흘 동안 충북 충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김승연 회장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고등학생 대상 과학경진대회로, 지금까지 약 1만8000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해 과학문화 저변 확대는 물론 청소년 과학 인재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굴하고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상금은 총 2억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 금상 2팀에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에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 금상, 은상을 수상한 5개팀은 해외 유수의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및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해외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대회 주제는 지난해와 같은 '세이빙 더 어스(Saving the Earth):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큰 피해가 이어지고, 경제 위기까지 겪으면서 '지구를 살리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돼 2년 연속 같은 주제로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후 환경 변화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한 758팀(1516명)이 참가해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창의적 아이디어를 겨뤘다. 4월 1차 예선과 5월 2차 예산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0개 팀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의 토론 및 발표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본선 심사를 맡은 교수진은 "기존의 과학 지식 수준을 넘어서서, 고등학생다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보여줬다"며, "과학에 진심인 학생들이 많아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가 밝다"고 평가했다.

표승리, 강동현 학생의 '도치도치 풍력단'팀은 풍력발전기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슴도치 가시의 내부 다공성 구조가 외부 충격 흡수에 뛰어나다는 점에 착안, 소음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인 고슴도치 생체 구조 모방 블레이드를 제안했다.

또 오준혁, 한상수 학생은 비극적인 항공 사고를 막기 위한 버드 스트라이크 방지 엔진 보호 장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 학생은 내장된 스크류 형식의 날을 항공기 이착륙 시 돌출 시키는 방식으로 버드 스트라이크를 방지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대상은 '소나무 재선충 유인 트랩의 문제점 및 한계점을 보완한 고효율 유인 트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춤추는 소나무팀(성주여자고 김주은, 노윤아 학생, 지도교사 장영규)이 수상했다. 기온, 습도, 비 등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소나무 재선충 유인 트랩의 개폐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해충 포획 장치를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바람의 불연속성 극복을 위한 수위 저장형 ESS 기반 해상 풍력 발전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한 슈퍼마리오브라더스팀(서울과학고 김정우, 정서헌 학생, 지도교사 도현진)과 '해수면에 부유하는 오염물질 수거를 위한 물결파 제어장치' 연구를 진행한 플럭스팀(대전대신고 오정근, 이재헌 학생, 지도교사 이상돈)이 수상했다.

시상을 맡은 한화첨단소재 김인환 대표이사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와 함께한 지난 6개월이 학생들에게 학창 시절의 가장 빛나는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통찰력이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제용 대회운영위원장(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올해는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대형 화재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학생들의 과학적 상상력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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