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통해 혁신과제 발굴 '속도'
코레일은 'RE100·AI 가속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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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에스알(SR)은 최근 대표이사 직속 '국정과제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는 △국민안전추진단 △AI 전환(AX)추진단 △일자리창출추진단 △탄소중립추진단 등 4개 분과로 구성, 이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이행한다.
이달 초부터는 국정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SRT-혁신챌린지'를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정책 수행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챌린지에서는 국정수행·적극행정·업무혁신·ESG 등 4개 분야 중 새 정부 주요정책과 연계된 혁신과제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R은 이를 통해 채택한 과제들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한편, 실행과제로 채택 시 전문가 자문 등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시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정책 기조를 실현하기 위한 사전 행보를 밟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달 초 'RE100 추진단'을 출범, 코레일형 에너지 전환에 돌입했다. 정부가 최우선 정책으로 RE100을 꼽은 만큼, 철도 분야에서 신속하고 광범위한 추진을 위해 사장 직속으로 에너지 혁신 부서를 마련한 것이다. 코레일은 지난 4일 열린 추진단 출범식에서 미래 에너지 사업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인 'AI가속화 추진단TF'를 출범했다. 정정래 코레일 부사장이 단장을 맡은 추진단은 총괄·기획·안전 등 7개의 실행 분과로 운영, 각 분야별 AI 기반 업무혁신과 서비스 고도화에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이 역시 정부의 AI 정책에 발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이들 기관의 최근 행보는 이번 정부가 철도 공공기관과 연관성이 큰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해온 것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부터 고속철도 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국정과제 이행 여부가 철도기관의 경영 성과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는 필수라는 의견이다. 실제 SR은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중 국정과제 등 핵심정책 이행을 위한 노력과 성과 항목에서 2점 만점 중 0.8점을 획득, '미흡'에 해당되는 D등급을 받기도 했다.
한 정책 관계자는 "이번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전방위적인 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이를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며 "특히 AX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반 마련이 요구되고 있어 공공기관 차원의 선제적인 조치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