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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시스템 구축” 공동선언문… 韓, 글로벌 농업 의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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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영종도 조상은 기자

승인 : 2025. 08. 11. 17:57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로드맵 점검·사례공유·AI활용 의제
송미령 장관, 참가국들과 양자 회담
전세계 장관들 K-푸드·전통주 호평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앞줄 왼쪽 일곱 번째)이 조셉 산 인 펑 APEC 기업자문위원회 부의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로저 나바로 필리핀 농업부 차관(앞줄 왼쪽 여섯 번째), 앙헬 마누엘 마네로 깜포스 페루농업관개부 장관(뒷줄 오른쪽 여섯 번째),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장관·사진 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등과 '2025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축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농식품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는 '식량 안보와 기후 위기 대응'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농업 의제를 주도하는 우리나라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린 국제 행사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번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미국, 캐나다, 칠레, 멕시코, 페루,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러시아 'APEC 21개 회원경제체'의 농업 관련 장관, 실무진, 사무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열기는 9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참가 21개 회원경제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사파피어룸에서 열린 공식 만찬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막걸리 등 'K-전통주'를 활용한 이색 칵테일이 만찬장 입구에서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개최 축하와 참가를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 온 참석자를 맞이했고, 특히 만찬장 테이블에 놓인 '천미향 약주15도'와 '연미정 가을' 'K-전통주'를 맛본 참석자들은 연신 건배하며 감탄을 쏟아냈다.

또한 가야금, 해금, 바이올린, 건반 4인조 퓨전국악 앙상블 '여백'의 '아리랑' 등 감미롭고 고풍스러운 'K-음악' 연주는 만찬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번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의 성과는 1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가진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공식 회의에서 도출한 참석 회원경제체의 공동선언문이다.

회의 의장국의 의장이자 주요 회의 주재를 맡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의 역할이 컸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일정 내내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며 회의 참가국과 회담을 개최했다.

회의 첫날 9일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을 시작으로 10일 쩐 득탕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 직무대행, 모하마드 빈 사부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 장관 등과 양자 회담을 가진 것이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중국과 양자 회담을 통해 코로나19, 외교적 여건 등으로 인해 그동안 답보됐던 양국의 농업 분야 협력 관계를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

송 장관은 베트남과 양자 회담에서 한국산 닭고기와 키위·온주밀감 등 과일의 베트남 수출길 확대 등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도출했고, 말레이시아와 농업 및 식량안보 공조 강화, 검역 당국 간 협력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의 가장 큰 의미는 21개 회원경제체의 공동 선언문 채택이다. '공동 번영을 위한 농식품 시스템의 혁신 추진(Driving Innovation in Agri-food Systems for Shared Prosperity)'을 주제로 하는 공동 선언문의 핵심 의제는 2030 식량안보 로드맵 중간 점검, 식량안보 정책 실무회의 운영세칙 확정, 회원경제체 간 혁신 사례 공유,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이다.

10일 송미령 장관은 "이번 선언문은 7개월간 논의를 거쳐 마련된 성과물"이라고 평한 뒤 "APEC 21개 회원경제체 모두 농식품 혁신 확산을 통한 식량안보 강화 공동 목표 아래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의 하이라이트를 꼽는다면 11일 차기 일본 총리 1순위로 급부상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과 송 장관의 양자 회담이다.

양자 회담에 앞서 10일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공식 행사 전 송 장관과 고이즈미 대신은 짧은 환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고이즈미 대신은 "한국 음식 중 잡채를 좋아한다"며 'K-푸드'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1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송 장관과 고이즈미 대신의 회담은 2018년 이후 한국과 일본 정부의 첫 장관급 공식 소통이다.

송 장관과 고이즈미 대신은 회담에서 한국 농식품의 일본 진출 확대 방안, 수석수의관 회의 정례화 및 초국경 질병에 대응한 정보 공유 확대 필요, 농업유산 분야 상호 정책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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