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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스킨십 늘리는 배민… 한그릇 서비스·참여형 콘텐츠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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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8. 11. 18:04

이용 고객 2030세대 비율 대부분
SNS로 이벤트 홍보… 접점 확대
계란 활용한 게임 팝업 스토어도
"MZ 타깃 마케팅, 고객유입 확대"

배달의민족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친다. '한그릇 서비스'를 필두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참여형 콘텐츠와 오프라인 체험 요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달 플랫폼 이용자의 대다수가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MZ세대들이라는 점을 노린 전략이다. 


11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회사가 1인 가구를 겨냥한 '한그릇' 서비스의 이용 고객 중 2030세대 비율은 70%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대의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고 30대·40대·10대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은 2030의 주문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MZ세대 유입의 확대는 회사가 혼밥족과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이들 세대를 겨냥해 최소 주문 금액이 없는 한그릇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배달의 민족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그릇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첫 주 대비 둘째 주 주문 수는 123% 증가했다.

경쟁사인 쿠팡이츠 '와우 멤버십'(월 7980원)의 절반 가격인 월 3990원에 구독서비스를 론칭한 것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MZ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서비스는 알뜰배달 배달비 무제한 무료·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뿐만 아니라 배민 커머스 서비스 '장보기·쇼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팩 지급을 비롯해 티빙과 손잡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제휴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매 분기마다 외식업 트렌드를 키워드로 내놓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했다. 예컨대 '저속 노화'를 키워드로 꼽은 시기에는 건강식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소비자 유입을 자연스레 끌어들이는 식이다.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 인스타그램에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MZ 소비자와의 소통에 힘쓰고 있으며, 오프라인은 '장보기 오픈런'과 같은 이벤트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적극 나서는 중이다.

특히 상반기 진행된 '배민 계란 프라이데이'는 2030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돼 일 평균 1000명 이상 방문 등 MZ세대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팝업 행사는 필수 식재료인 '계란'을 주제로 만들어졌으며, 계란을 활용한 게임 등을 통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달의민족의 MZ타깃 마케팅 전략이 중장기적으로는 고객 유입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고문은 "배달 앱을 활용하는 고객층은 주로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MZ세대가 많다"며 "배달의민족도 실적 확대를 위해선 지금처럼 이들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내놓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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