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GM, 자율주행 기술 개발 재시동...슈퍼 크루즈 한국 상륙은 언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2010005863

글자크기

닫기

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08. 12. 17:03

로보택시 대신 자율주행차에 집중
지도 구축과 규제 충족이 관건
2025 Chevrolet Tahoe RST
쉐보레 타호에서 GM의 슈퍼 크루즈 기능을 사용 중인 모습./GM
미국 GM이 올해 초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자율주행차 사업부 크루즈의 전 직원 일부를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GM의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 '슈퍼 크루즈' 한국 도입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GM의 새 프로젝트는 로보택시가 아닌 개인용 자율주행차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궁극적으로는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계획은 지난 6일 스털링 앤더슨 GM 최고제품책임자(CPO) 주제로 열린 내부 회의에서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은 과거 테슬라에서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초기 개발을 이끌었으며, 2016년 퇴사 후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오로라'를 공동 창업했다. 올해 5월 GM에 합류해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까지 전 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스털링 앤더슨 GM 최고제품책임자
올해 GM에 합류한 스털링 앤더슨 최고제품책임자./GM
GM은 지난해 12월 크루즈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올해 2월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을 감축하며 사실상 로보택시 사업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메리 바라 GM CEO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율주행 기술, 미국 내 공급망 확대, 전기차 배터리 혁신은 GM의 핵심 우선순위"라고 못 박으며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GM의 행보를 두고 슈퍼 크루즈 한국 도입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캐딜락 EV 데이에서 "한국은 슈퍼 크루즈 최우선 도입 국가"라며 "정밀 지도 구축과 규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4월에는 슈퍼 크루즈 도입에 필수 인프라인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시스템 '온스타'를 국내에 선보이며 기반 다지기에 나선 바 있다.

지도 구축과 규제 충족만 된다면 상용화는 시간문제다. 실제로 지난 4월 국내 출시된 신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는 슈퍼 크루즈 모듈이 이미 장착돼 있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바로 활성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2017년 처음 공개된 슈퍼 크루즈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일부 도로에서 운영 중이다. 카메라와 라이다, 정밀 지도, GPS 데이터를 결합해 높은 주행 정확도를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일반적인 주행 보조 시스템이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면 경고를 띄우고 작동을 중단하는 것과 달리 일정 구간에서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현존 상용 기술 중 가장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GM은 올해 말까지 슈퍼 크루즈 사용 가능 도로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75만 마일(약 122만km)로 확대할 계획이다.
남현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