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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5%로, 2023년 10.1%, 2024년 6.9%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과학고도 같은 기간 2.2% → 2.1% → 1.7%로 3년 연속 낮아졌다. 2020년 이후 상승세였던 진학률이 2023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재학교 의·약학 계열 지원율도 2023학년도 20.0%에서 올해 5.4%로, 과학고는 2022년 15.4%에서 올해 5.8%로 떨어졌다. 교육부는 2021년 4월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 이후 이공계 진로 지도를 강화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방안에는 의·약학 진학 시 장학금과 교육비 환수, 불리한 내신 산정, 학교생활기록부Ⅱ 제공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입시업계는 이번 통계에 재수생·삼수생 등 N수생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진학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가 설치된 39개 대학의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은 1502명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특히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조기졸업이나 전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진학 후 재도전을 거쳐 의대로 가는 사례가 꾸준하다는 설명이다.
과학고 재학생의 학업 중단·전출 인원도 2022년 57명, 2023년 64명, 2024년 69명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재학교·과학고는 교육과정의 절반 이상이 수학·과학 중심이라 재학생 신분으로는 수능 준비가 어렵다"며 "졸업 후 재수 과정을 거치는 루트가 주요 경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