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 회담 앞두고 준비 중단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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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들베리 국제학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와 CNA 연구 및 분석 기관의 데커 에벨레스는 상업용 위성 회사 플래닛 랩스가 최근 몇 주 동안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루이스는 "우리는 시험장의 모든 활동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미사일 발사 장소에서 작전과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보급품이 들어 왔다"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의 안보 소식통은 러시아가 부레베스트니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폭풍 전조'라는 뜻의 부레베스트니크 미사일은 미국과 서방의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소형 원자로로 추진되는 이 미사일은, 이론상으로는 사거리가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다. 또 발사 경로를 우회하거나 복잡하게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며 장시간 대기 비행이 가능해 '무적'으로 불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러시아의 최종 게임 체인저' 중 하나로 홍보하고 있다.
다만 2017~2019년 사이 13회의 시험에서는 성공률이 15% 미만이었다. 또 방사선 유출 가능성과 운용 능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존재해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의 실질적 성능과 전략적 가치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연구원과 전문가들은 이 시험이 미·러 정상회담 훨씬 이전으로 예정됐을 것이라고 보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고 미국과의 군비 통제 협상을 재개하는 데 개방적이라는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준비를 중단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