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한화 조선소 방문…“MRO, 한미 협력 시작점”

초대형 LNG 운반선 명명식 참석
美 에너지 전세계 수출에 사용
노조에 "한미 협력 협조" 당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5일 경기도 가평군 신가평변환소를 방문해 에너지공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한미 조선협력(MASGA)의 상징적 결실인 초대형 LNG 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미국 LNG 생산기업이 발주한 20만㎥급 운반선 2척이 인도됐으며, 이는 미국산 LNG의 글로벌 수출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한미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업 재건과 한국 조선사의 시장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14일 산업부는 김정관 장관이 취임후 첫 번째 산업현장 행보로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2척의 초대형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되는 2척의 선박은 미국 LNG 생산기업이 한화오션에 2022년 발주한 총 5척(12억불 규모) LNG 운반선 중 1~2호선이다. 미국산 LNG의 전세계 수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들은 우리 국민의 약 하루치 LNG 사용량을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LNG운반선(척당 20만㎥) 이다. 특히 미국 선주가 자국산 에너지 운반에 필요한 선박을 한국이 건조 협력한 상징적 사례로, 한미 조선협력 MASGA 차원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날 김 장관은 축사에서 "MASGA는 패키지를 통해 미국 내 조선소 투자, 숙련 인력양성, 공급망 재건 등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지원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미측과도 수시로 협의하면서 구체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명명식 행사 이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수행중인 3번째 미국 함정 MRO 현장을 방문해, 한화오션 임직원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미 함정 MRO는 한미 조선협력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김유철 한화오션 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을 면담했다. 김 장관은 "MASGA 프로젝트를 통한 한미 조선협력은, 미국으로 일감 유출이 아니라 미국에서 우리 조선소들에게 새로운 기회"라면서 "향후 한미 조선협력 과정에서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