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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하는 ‘토스’ 도망가는 ‘미래에셋’…치열해진 해외주식 ‘선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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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8. 19. 18:17

토스증권, 해외주식 부문 1년 새 178% 성장
선두인 미래에셋증권과 약 70억원 차이
하반기부터 美 주식 거래 직접 중개…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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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이 해외주식 부문에서 1년 만에 180% 가까이 성장하며 선두 쟁취를 노리고 있다. 3년 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상반기 수익 기준 약 70억원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데, 최근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때 역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토스증권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고, 거래 시간 연장 등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도 지속 출시하고 있어서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고객 수익률 증대를 목적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올해 상반기 기준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은 1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5% 증가했다. 해외주식 사업을 영위하는 26개 국내 증권사들 중 미래에셋증권(1909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부문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지난 1년 동안 경쟁사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69.7%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성장률인 78.9%보다 낮은 수준이다.

성장 배경에는 토스증권의 선점효과에 더해 지속적으로 제공해 온 차별화된 거래 서비스가 존재한다. 2021년 출범한 토스증권은 초반부터 해외주식 서비스에 방점을 찍고,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국내외 투자 계좌를 일원화하는 등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별도계좌를 생성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최근에는 애프터마켓 거래 시간을 연장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해외기업 어닝콜을 실시간 번역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상반기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부문에서 1800억원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주된 배경이다.

시장에선 토스증권의 기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손자회사(TSA Financial)를 통해 미국 주식을 직접 중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토스증권은 주문·체결 부문을 중개한다. 그간 전산장애 대부분이 현지 브로커들로부터 촉발됐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거래 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뢰 회복과 동시에 고객 유입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부문에서 매 분기마다 두각을 나타내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서학개미들도 계속 늘고 있고, 회사 차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도 여럿 내놓고 있기 때문에,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만큼,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종목을 기존 대비 2배 늘리고,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확대하기도 했다.

여기에 고객들의 '수익률 제고'에 방점을 찍고,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단기 투자보다는 우량자산에 장기 투자하는 관점에서 해외주식 관련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가장 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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