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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 대전’에 가을야구 사활 건 거인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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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8. 18. 17:44

8연패 롯데, LG와 주중 3연전
7위까지 추락할 위기, 승리 필요
새 얼굴 벨라스케즈 활약 기대
빈스 벨라스케즈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향방을 가를 중요한 일전을 앞뒀다. 상승세의 1위 LG 트윈스를 맞아 치를 잠실 대첩에서 8연패를 끊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야만 턱밑까지 추격한 다른 팀들을 뿌리치고 3위 수성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8로 비겼다.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8연패를 끊지 못한 롯데는 58승 4무 53패에 머물렀다. 시즌 한때 1위 LG 트윈스(68승 2무 43패), 2위 한화 이글스(65승 3무 44패)와 3강 체제를 꾸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달리는 모양새다.

현재 LG와 한화는 양강 체제를 구축했고 롯데는 뒤로 물러났다. 어느새 2위 한화와 3위 롯데의 승차는 8게임이나 벌어졌다. 문제는 3위 자리도 위태롭다는 데 있다. 4위 SSG 랜더스(55승 4무 52패)에 1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공동 5위 그룹이다. 5할 승률로 KIA 타이거즈, kt 위즈, NC 다이노스가 형성하고 있는 5위 그룹이 롯데를 2.5게임차로 압박하며 호시탐탐 3위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순간 삐끗할 경우 롯데는 순식간에 7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위기의 시점에 지난 10경기 7승 3패의 LG를 잠실구장에서 만나게 돼 부담은 가중된다. 롯데는 반드시 2승 1패 이상의 위닝 시리즈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야 한다.

한화에 2게임차 앞서 약간은 여유롭지만 LG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경기다. LG는 롯데와 주중 3연전에서 최소 2승을 챙기고, 주말 KIA 타이거즈와 광주 3연전을 준비한다는 계산이다.

후반기 롯데와 LG의 희비는 외국인 투수 싸움에서 갈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규시즌 1위를 노리는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떠나보내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데려왔는데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7이닝 2안타 무실점 7탈삼진 등으로 좋았다. 평균 구속 151㎞ 빠른 공에 투심, 커터 등이 위력적이었다.

반면 롯데는 찰리 반즈와 작별하고 알렉 감보아를 데려온 건 대성공이지만 터커 데이비슨을 바꾼 결정은 아직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데이비슨 대신 데려온 빈스 벨라스케즈는 데뷔전이던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롯데는 향후 벨라스케즈의 활약에서 반전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

3연전 예상 선발 투수는 LG 톨허스트-손주영-요니 치리노스, 롯데는 벨라스케즈-나균안-이민석 순으로 나설 전망이다. 1차전은 톨허스트와 발레스케즈가 맞붙는 새 외국인 투수 자존심 싸움이 성사됐다. 특히 롯데의 운명을 짊어지게 될 벨라스케즈가 어떤 투구를 펼칠지 관심사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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