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와 webOS 등으로 돌파구
CTV 시장 1조달러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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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 LG"로 대표되던 LG전자는 최근 위기를 맞았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19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희망퇴직을 단행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인력 선순환 차원의 조치라 설명했지만 수익성 악화 속 인력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많다. OLED 프리미엄 전략만으로는 수익 방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 축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알폰소는 올 하반기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한국을 찾아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아시시 초디아 알폰소 창립자 겸 이사회 멤버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V는 더 이상 단순 영상 소비 장치가 아니라 광고·데이터·커머스가 융합된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커넥티드TV(CTV) 광고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 방식을 강조했다. 알폰소에 따르면 CTV 시장 역시 이미 1조 달러(1000조원)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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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도 나타났다. 렉서스는 US오픈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긍정 이미지가 64% 상승했고 웰스파고는 신용카드 광고로 신규 고객층에 17% 이상 더 도달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정보서비스 기업도 알폰소의 맞춤형 타겟팅 광고를 통해 기존 대비 높은 도달률과 광고 회상률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알폰소와 함께 하는 이 플랫폼 전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해 초 SNS를 통해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매출이 2024년 1조 원을 돌파했다"며 2030년까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수익을 5배 이상 확대하고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알폰소는 이러한 전략의 기술적 파트너이자 실행 엔진이다. AI 기반 맞춤형 광고, Shoppable TV, FAST 채널 확대 등 알폰소의 광고 기술은 LG전자가 TV를 '하드웨어 제품'에서 '지속적 수익을 내는 미디어 허브'로 전환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글로벌 확장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알폰소는 LG전자의 플랫폼 사업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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