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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車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증가’…美수출 감소, 유럽서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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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8. 19. 17:50

산업부, 7월 자동차 동향 발표
수출, 8.8% 증가한 58.3억 달러
내수 판매는 4.6% 늘어 7.7만대
내수 중 친환경차 비중 55% 최대
자동차 관세는 당분간 25% 유지<YONHAP NO-326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 15%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7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연합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과 내수, 생산량이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미국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유럽연합 등 북미 외 지역에서 만회하며 전체 수출량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지난 5월 30% 가까이 내리기도 했지만, 지난달 5% 남짓 기록하며 감소폭 자체는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6월의 경우 수출액은 늘었음에도 신차 수출 대수는 감소했지만, 지난달은 수출액과 신차 수출 대수 모두 증가했다. 신차 수출 대수는 5.8% 증가한 21만2000대였다.

지난 4월부터 부과된 25% 관세로 관심이 모였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에도 4.6% 줄어들며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10.8%를 기록한 이후 지난 5월 27.1%로 가장 많이 줄었지만, 지난달 감소폭은 상당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부진한 전체 수출량은 유럽 지역 등에서 늘며 상승세를 보였다. 스페인, 독일, 스웨덴 등 EU에서 7억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7% 늘었고, 영국이나 튀르키예 같은 기타 유럽에서도 78.67% 늘며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중동은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해 13.8% 줄었다. 아시아 지역도 34.6% 늘었다.

아울러 친환경차 수출은 17.0% 증가한 6만8000대를 기록했고,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6월 최초로 반등한 이후 지난달에도 2만대를 기록하며 12.3% 늘었다.

현대차 코나가 1만8255대로 최다 수출 모델이었고, 쉐보레 트랙스(1만8113대)· 아반떼(1만3995대)·트레일블레이저(1만2849대) 등이 뒤를 이었다.

내수 판매량의 경우 7만7000대로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특히 친환경차는 7만7000대를 기록해 월간 내수 판매 최대치를 찍었다. 수소 전기차가 현대차 넥쏘 출시 영향으로 161% 늘었고, 하이브리드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기차 역시 2만6000대로 69.4%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수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율은 55.3%였는데, 이는 역대 최고 비율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기아의 카니발로 7211대였고, 이어 쏘렌토(7053대), 테슬라 모델Y(7053대), 현대차 팰리세이드(6559대) 등의 순이었다.

수출과 내수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생산도 31만6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 늘었다. 한국GM의 경우 전년도 임금협상에서 발생한 생산 감소 영향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59.9% 대폭 상승했다.

산업부는 대미 자동차와 부품관세가 15%로 확정되며 일정 부분 불확실성을 제거한 만큼 향후 국내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변화된 무역환경에 국내 자동차 산업이 신속히 적응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우리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모색, 추진하곘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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