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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상반기 금융수익 5342억…전년보다 55%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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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5. 08. 19. 16:59

환율 효과·파생상품 운용 성과
자산·리스크 관리 강화도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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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올해 상반기 본업인 조선업과 더불어 금융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라는 외부 환경에 더해 강화된 자산·리스크 관리 전략이 맞물리면서 금융수익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금융수익은 5342억원으로 작년 동기(3445억원) 대비 1897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55%에 달한다.

항목별로는 외환차익이 1049억원에서 2207억원으로 1158억원 늘어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파생상품 평가이익(1222억원→1684억원) ▲파생상품 거래이익(846억원→1005억원) ▲이자수익(312억원→446억원) 등이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평균 1380원대에 머물며 달러 결제 구조를 가진 조선업 특성상 외환차익이 크게 불어났다. 동시에 환율·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비해 운용한 파생상품에서도 평가이익과 거래이익이 모두 확대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상반기 금융수익 증가는 단순히 외부 환경에 기댄 것이 아니라 회사 내부 관리 기준에 따라 운영된 결과"라며 "강화된 자산·리스크 관리 전략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변동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면 금융수익 폭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특성상 금융수익 증가세가 이어질 여지는 있지만, 환율·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위험 관리 성과가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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