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대표 출장나서며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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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관련 TF 총괄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다. 그는 앞서 발행어음 사업을 직접 지휘하며 금융당국으로부터 1호로 인가받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TF를 직접 이끌고 있다. IMA 사업과 관련해 19일부터는 싱가포르 출장길에도 올랐다. 기업은 물론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미팅에 참석해 한투의 IMA 상품 소개와 영업까지 제안하며 발로 뛰겠다는 의지에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IMA사업 인가를 준비 중인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는 모두 내부 TF를 구성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IMA전담 조직을 운영 중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해당 TF에는 글로벌, 리스크, 운용본부, 마케팅 등 조직에서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8일에는 본사 직원들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9일에는 영업점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설명회에는 모두 김 대표가 참석했으며 IMA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발행어음과 차별화해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고객들에게 어떤 식으로 영업할 것인지 등에 대해 각 파트별로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에서 IMA 인가 1호 사업자로 한투를 가장 유력하게 보는 배경이다. 주요 증권사 중에서 김 대표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발행어음 인가 1호도 김 대표가 직접 추진해 이끌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IMA설명회를 연 곳도 한투가 유일하다.
금융당국은 11월께 IMA인가 발표를 할 예정인데, 한투는 인가받는 대로 연내 IMA 상품 출시까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싱가폴 출장에 나서면서 일주일간 기업 및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을 만난다. 특히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투만의 IMA 상품 전망과 영업까지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도 윤병운 대표 직속으로 'IMA 준비 TF'를 운영 중이다. 해당 조직은 30여 명으로 리테일, 전략, 운용 등 임원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CEO주관 정기회의체는 격주로 운영 중인데, 개별 실무급 회의는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CEO직속은 아니지만 과거 초대형투자은행기획팀에 근무하면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이끌었던 고광석 팀장이 해당 TF를 이끌고 있다. 조직 규모는 고 팀장을 포함해 5명이다.
현재 이들 3개 증권사들은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IMA준비 증권사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제도 완비나 유권해석 등을 위해 금융당국과의 소통 채널을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당초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만 참여했던 해당 모임에는 최근 NH투자증권까지 합류하면서 IMA 사업 인가 관련 실무 미팅이 진행 중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한투는 IMA관련 직원 설명회를 수차례 하면서 실무적인 준비 작업이 한창"이라며 "CEO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만큼 IMA사업에 대한 추진력이 남다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