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NCC 생산 최대 25% 감축 추진 기업 자구안 토대로 지원책 연내 마무리 목표
(25.08.20)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 개최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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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서중식 DL케미칼 부사장(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강길순 대한유화 사장,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부문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남정운 한화솔루션 사장,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사장,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정임주 현대케미칼 대표, 류열 에쓰오일 사장, 허성우 GS칼텍스 부사장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석유화학산업 불황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산업통상자원부
중국산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는 연산 1470만톤 규모 국내 전체 NCC(나프타분해시설) 생산능력을 최대 370만톤 줄여야 산다는 정부의 화학산업 재편안이 나왔다. NCC는 원유를 정제해 얻어지는 납사에서 각종 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뽑아내는 설비다. 긴 시간 우리 산업의 쌀로서 각종 제조업을 지원해 왔지만 이제 대규모 적자사업이 됐고 화학사들은 경쟁력 있는 스페셜티(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특수화학제품)로 사업을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부는 그 과정에서 기업이 구체적이고 확실한 자구안을 먼저 마련해 가져오면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결국을 칼을 뽑겠지만 복잡한 화학산업에 먼저 메스를 가하기 보단 강력한 의지를 보여 개편 동력을 만들어주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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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 참석해 업계 불황 극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석유화학 구조개편 3대 방향'은 과잉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건전성 확보, 지역경제와 고용 영향 최소화다.
정부 지원 3대 원칙도 나왔다. 대산·울산·여수 등 3개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구조개편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첫째이며, 둘째는 기업이 충분한 자구노력 및 타당성 있는 사업 재편계획을 마련하고, 셋째는 정부가 여기에 맞는 종합지원 패키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정부는 자구안을 토대로한 지원책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가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완성하는 게 관건이다. 이제 각 기업들이 나름의 자구안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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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0일 남정운 한화솔루션 사장(오른쪽) 등 석유화학 기업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석유화학은 기업이 10개가 넘고 품목이 상당히 많은데다 내용이 복잡해 함부로 정부가 칼을 빼면 부작용이 난다"면서 "지금은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건 강원대 경제·정보통계학부 교수는 "자구안부터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며, 결국에는 정부가 경쟁력 없는 부문에 대해 퇴로를 열어주고 교통정리를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