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연패 도전 셰플러
첫 4회 우승 노리는 매킬로이
임성재는 7년 연속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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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7440야드)에서 개막한다.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이 초대받은 무대는 올해 변화를 겪는다. 투어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페덱스 랭킹에 따라 보너스 점수를 부여해 1라운드를 시작하는 '차등 타수제'를 시행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가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하는 방식이었다. 이것이 폐지되고 모두가 똑같은 제로베이스에서 경쟁하게 돼 박진감을 더할 전망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실력을 뽐낸 페덱스컵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다. 디펜딩 챔피언인 셰플러는 정규시즌 1위 보너스 1000만 달러와 2차전 종료 시 페덱스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보너스 500만 달러를 이미 받았다.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00만 달러를 더 추가할 수 있다.
지난해 7승을 쓸어 담은 셰플러는 올 시즌도 변함없이 좋았다. 출전한 18개 대회 중 1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고 우승은 PGA 챔피언십, 디 오픈 등 5차례나 된다. 5승 중 4승이 총상금 1000만 달러 이상의 특급 대회일 정도로 큰 경기에 더욱 강했다. 만약 올해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면 대회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자로 우뚝 선다. 최근 5년간 최종전 챔피언을 보면 플레이오프 1·2차전 중 한 경기에서 우승한 선수가 승자로 등극했다. 2차전 우승자인 셰플러에게 웃어주는 데이터다. 코스 역시 작년에 이미 우승을 경험한 바 있어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
세계 랭킹과 페덱스컵 2위인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는 사상 네 번째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2016년, 2019년, 2022년 챔피언 출신으로 내심 마스터스 우승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매킬로이는 2022년 마지막 라운드에서 셰플러를 상대로 6타 차를 극복하고 역전승한 기억이 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하는 임성재(27)가 한방 역전을 노린다. 2019년부터 7년 연속 최종전 무대를 밟는 임성재는 올해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턱걸이를 했지만 규칙이 바뀌어 공평한 상황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임성재는 작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단독 7위, 2022년에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가 우승하면 올 시즌 26개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463만3887 달러)의 2배 이상 벌 수 있다. 쩐의 전쟁인 투어 챔피언십은 준우승 상금도 500만 달러이고 3위는 370만 달러, 10위에만 올라도 73만5000 달러를 챙긴다. 최하위인 30위에게도 웬만한 여자 대회 우승 상금인 35만5000 달러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