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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이라도 더 싸게” 가을 꽃게 할인…대형마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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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21. 16:25

롯데마트, 당일 직송으로 ‘초신선’ 앞세워
이마트, 2015년 이후 최저가 ‘100g당 760원'
홈플러스, 온라인·오프라인 특가전 동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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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수원점에서 모델들이 가을 햇 꽃게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가을 꽃게 철을 맞아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서해안 금어기(6월 21일~8월 20일)가 끝나자마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가 앞다퉈 '햇꽃게 특가전'을 내놓으며 소비자 장바구니 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가격을 정한 뒤에도 경쟁사의 움직임을 보며 10원씩 가격을 내리는 '눈치 보기'가 이어졌다. 실제 이마트는 행사 가격을 당초보다 10원 낮췄고, 홈플러스도 기존 책정가(790원)에서 10원 내린 780원에 맞춰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역대급 최저가'를, 롯데마트는 '초신선'을, 홈플러스는 '다양한 구매 채널과 상품화 방식'을 각각 무기로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먼저 이마트는 가격 파격을 앞세웠다. '가을 햇꽃게'를 100g당 760원에 판매한다. 2015년 이후 최저가로, 2010년 초반(800원대 후반)보다도 낮다. 타사 대비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빙장 꽃게와 톱밥 꽃게 모두 동일한 가격에 제공된다.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량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확보한 물량은 약 150톤 규모다.

계열사인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가 오는 28일까지 최대 40% 할인 행사를 병행하며 행사 열기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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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의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수산 코너에서 '서해안 햇꽃게'를 홍보하는 모델의 모습/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서해안 햇꽃게'를 100g당 992원에 판매한다. 금어기 해제 당일 새벽에 잡아 올린 첫 어획분이 매장에 당일 직송된다. 행사카드 결제 시 오는 27일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신선도 유지에 공을 들인 게 특징이다. 조업 직후 꽃게를 5℃ 이하 냉수에 담가 기절시킨 뒤 모래톱과 유사한 환경을 재현해 전국 매장에 공급한다. 롯데마트는 전문 패킹장 8곳과 협업해 시즌 내내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문규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는 "가장 신선한 상태의 햇꽃게를 발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롯데마트의 산지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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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햇꽃게 기획전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빙장 햇꽃게'를 100g당 780원에 판매한다. 애초 책정가(790원)에서 10원을 내린 가격이다. 톱밥 포장 방식의 '냉수마찰 기절꽃게'는 100g당 1090원에 내놓으며, 행사 카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채널별 맞춤 전략도 병행한다. 온라인에서는 25~27일 사흘간 '냉수마찰 기절꽃게'를 추가 할인해 905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 제공할 수 있도록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파격 할인을 내건 배경에는 올해 가을 꽃게 어획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깔려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는 11월 말까지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가을(7885톤)보다 최대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풍어 기대감이 가격 인하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대형마트들은 앞다퉈 산지 선박들과 계약을 맺으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약 50척의 선박과 직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롯데마트도 부안 격포항·태안 신진도항 선단 40여 척과 협력해 전년 대비 30% 늘린 물량을 준비했다. 홈플러스 역시 조업 선박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마련했다.

마트 간 '꽃게 가격 전쟁'은 올해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금어기 해제 직후 비슷한 경쟁이 벌어졌다. 당시 대형마트 3사는 처음에는 100g당 800~900원대에 가격을 책정했으나, 최저가 경쟁이 이어지면서 일주일 만에 7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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