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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서 마법’ 없다…다음 주까지 폭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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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8. 21. 18:24

23일 '이중 고기압'으로 폭염 오히려 강화
9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 유지될 듯
계속되는 폭염에 양산 필수<YONHAP NO-1867>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기상 처서(處暑) 이후에도 불볕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매년 8월 23일인 처서에는 심했던 더위가 갑자기 꺾여 '처서의 마법'이라는 신조어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올해는 '이중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공기가 함께 닥치면서 다음 주에도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폭염을 유발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은 일본 쪽으로 다소 물러났지만, 중국 산둥반도 쪽에 중심을 둔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위치해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폭염특보는 계속 확대 중이다.

이번 주말인 오는 23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티베트고기압과 겹쳐지면서 더위가 오히려 심해질 전망이다. 23일과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22∼28도와 22∼27도로, 낮 최고기온은 모두 31∼36도로 예보됐다.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밤까지 잘 빠져나가지 못해 열대야도 확대되겠다.

오는 26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존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가 중부 서쪽 지역에 집중돼 강원 영동 지역의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지만 높아진 습도로 체감온도는 높게 유지되겠다. 비가 그친 후에는 고기압이 더 강화되며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무더위와 열대야는 지역별 편차만 있고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9월까지 폭염까지는 아니더라도 평년보다 더운 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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