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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수주 대폭 증가…HL디앤아이한라, 인프라사업본부 앞세워 민자SOC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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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8. 21. 19:02

인프라 신규수주액 3275억원…29배↑
영업이익률 3.2→4.2% 상승
“인프라운영·택지개발대행 등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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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앤아이한라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프라사업본부를 앞세워 신규수주 확보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관급공사에선 항만·철도·공항·고속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사업에 집중하고, 민간공사에선 지방자치단체 환경분야 등에 신규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1일 HL디앤아이한라에 따르면 회사의 인프라 수주잔고액은 426억원(2024년 상반기)에서 2701억원(2025년 상반기)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여기엔 경기양평전력구(1333억원), 인천중산전력구(1054억원), 김포파주도로4공구(269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 1년 동안의 신규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건설공사(2024년 10월) △경기지역 전력구 공사(2024년 11월) △인천중산 전력구 공사(2025년 1월) △당진양곡 자동화터미널(2025년 4월) 등이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전력 인프라 사업이 대다수다.

이에 회사의 별도기준 인프라부문 신규수주액은 111억원(2024년 상반기)에서 3275억원(2025년 상반기)으로 29.5배 급증했다. 이는 2023년 상반기(1510억원)과 비교해도 수주 페이스가 좋은 편이다.

이 덕분에 올 상반기 전체 신규수주액은 전년보다 30.7% 증가한 1조1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3.2%(2024년 상반기)에서 4.2%(2025년 상반기)로 상승하며 질적 성장을 했다면, 신규수주액 증가로 양적 성장도 동시에 일궜다. 특히 수주잔고가 3조952억원(2024년 상반기)에서 5조7000억원(2025년 상반기)으로 증가됐는데,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 직전인 2021년 수주잔고(4조7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프라 신규수주액이 눈에 띄게 증가된 시기는 김세배 본부장이 2023년 전무로 승진한 이후부터다.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선 주로 도로 분야에 집중하고, 항만분야에선 수주 실적 있는 방파제 등에 집중했다. 앞으로도 인프라 사업을 키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수장도 힘을 실어주는 중이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지난 6월 경기도 용인 HL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 HL디앤아이한라 전략 워크숍'에서 "건설 섹터에서 공격적인 도전을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프라부문에선 김세배 인프라사업본부장(전무)이 신사업 발굴과 시장 진출, 탄력적인 사업 수행 능력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건설 분야에선 인프라 운영, 택지개발 대행 등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비건설분야에선 물류 운영사업을 추진하고 프롭테크(기술 기반 부동산 서비스) 등 기업에 대해 전략적으로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신사업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리모델링사업과 부동산투자운용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유망사업의 발굴·투자·육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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