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 취사시간 27분→19분 단축
잡곡 알고리즘 통해 맞춤 건강관리
K푸드 열풍속 미·중 해외공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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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은 높은 온도에서 밥을 짓는 만큼 잡곡·현미·콩밥도 부드럽게 지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재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건강과 기쁨의 합성어) 열풍과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발판 삼아 향후 미국·중국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쿠첸 '123 밥솥'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박 대표는 "저속 노화 열풍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전작인 121밥솥 판매 추이와 비교해 80% 이상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초고압 취사, 건강·개인 맞춤 밥맛 알고리즘, 스테인리스 내솥 등의 기술력을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혼합잡곡(콩 제외) 기준 취사 시간이 기존 27분에서 19분으로 단축됐으며 백미밥은 쾌속 기준으로 10분 만에 조리 가능하다. 병아리콩·서리태·귀리 등 잡곡류도 기존 대비 최대 40% 이상 부드럽게 조리된다.
'밥맛 알고리즘' 기능을 구현해 맛도 한층 개선했다. 저속 노화, 건강 관리 등에 도움이 되는 10가지 잡곡 알고리즘을 개인 밥맛 취향에 따라 선택해 취사할 수 있다. 여기에 스테인리스 내솥을 탑재해 밥알의 눌어붙음을 최소화하는 기술(논스틱 기술)도 적용했다.
쿠첸은 경쟁사인 쿠쿠와 달리 당분간은 밥솥을 비롯해 주방가전 영역에만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잡곡밥을 가장 맛있게 잘 짓는 밥솥하면 소비자들이 바로 떠올릴 수 있게끔 잡곡밥 제조의 전문성을 계속해서 넓혀가겠다는 각오다.
실제 통계청의 지난해 양곡소비량조사를 살펴보면 잡곡 소비량은 지난해 8.6㎏으로 집계됐다. 2022년(8㎏)·2023년(8.2㎏)에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이 시장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은영 쿠첸 상무는 "국내 전기밥솥 시장 규모는 수년간 약 6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며 "양강 구도 속에서 후발주자로 파이를 키우기보다 잡곡 특화 전략으로 점유율을 넓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K푸드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은 지금이 해외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적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미국과 중국 판매를 직영화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밥솥 판매를 확대 중"이라며 "이번 신제품 역시 2년 내 해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신제품 설명회에는 쿠첸 모델인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도 참석했다. 박 대표는 "회사 모델인 김연아 씨가 피겨스케이팅 분야서 한 획을 그은 것처럼 저희도 늘 도전하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