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용수 수원으로써 도암댐 활용방안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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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22일 오후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저수율 및 용수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행정안전부·강릉시 등 관계기관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릉시는 지난 7월 4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이후 지하수 활용, 농업용수 제한급수 등 선제적 대응을 이어왔으나,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386.9㎜, 평년 대비 49.8%)에 그치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환경부는 21일 기준 강릉시 가뭄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 생활·공업용수의 86.6%를 담당하며 약 18만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핵심 수원지다.
김 장관은 현장 점검에 동행한 김홍규 강릉시장,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 등과 함께 오봉저수지 저수 현황과 용수 수급 상황을 살펴본 뒤, 기관별 긴밀한 협력과 추가 수자원 확보를 통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환경부는 중장기 대책으로 지하수 저류댐 설치, 하수처리수 재이용, 노후 상수도 누수율 저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김 장관은 평창군 대관령면의 도암댐을 찾아 강릉시 가뭄 해소를 위한 활용 가능성도 점검했다. 도암댐은 약 3000만톤의 용수를 보유해 가뭄 대체 수원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수질 문제와 지역 간 이해관계로 활용이 지연돼 왔다. 다만 환경부가 2006년 가축분뇨법 제정 이후 오염원 관리에 나서고, 2007년 비점오염관리지역 지정 및 오염 저감사업을 지속하면서 수질이 개선돼 최근 활용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김 장관은 "강릉시는 올해 최악의 가뭄을 맞이해 생활·공업용수 제한급수까지 시행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또다시 가뭄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하수 저류댐 등 대체 수자원 확보와 과거와 달리 수질개선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도암댐 연계 등 기존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